“교수들도 피해자에 대해 아는 건 딱히 없었어요. 학생들은 전공 수업이 끝나서 다 뿔뿔이 흩어졌고, 지금 과실에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그마저도 학생 한 명이 일어나더니, 할 말 있는 사람은 문밖에 형사님께 나가서 말씀드리라고 소리치더라고요.” 문 안에 있는 형사님 앞에서 대놓고. 시험 기간이라고 눈치 주는 거였다. “게다가 학생들끼리 이미 연락이 돌았는지...
#별이 빛나는 밤에 의지할 어른이 옆에 없다는 건, 때론 그 사실만으로 상처가 되었다. 중학생 어린 사춘기 소년은 그 상처가 벅찼다. 한때 소년은 엄마의 메마른 애정에 눈물을 흘렸고, 맹목적인 사랑을 희망하고 갈구한 적이 있었다. 그 바람은 결국 소년을 무너트렸다. 그럴 때 형의 친구를 만났다. 그는 다정했다. 그래서 그럴까. 가끔 형 친구 앞에 선 소년의...
학생들을 구경하며 언덕을 오르니 금방 학교 정문이 보였다. 국어국문학과가 있는 인문사회관은 정문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했다. 두 사람은 표지판을 따라 강의실에 다다랐다. “여기선 나눠질 거죠? 선배가 교수 쪽을 맡는 게 낫겠어요.” 이미 교수들의 얼굴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고 익혀놓았다. 설지환이 끄덕이며 이동하려는 동시에 뒤에서 강의실 문이 벌컥...
“감식반 빠졌다고 하니까 원룸 들렸다가 피해자 루트에 따라 학교로 가자.” “네. 2시간 뒤에는 학교로 출발해야겠네요.” 현장 감식에 대한 결과 확인은 관할서인 서초서가 도맡았으니 굳이 끼어들어 혼선을 주지 말자는 게 설지환의 의견이었다. 실은 양쪽과 마주치는 게 귀찮은 것 같지만. 걸어서 10분 거리라 했으니, 강의실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그쯤 출...
* 시체가 묘사된 부분이 있습니다. 읽으실 때 주의해주세요. 1. 피해자는 스물둘.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생으로 현재는 휴학 중이었으며, 학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곧 2년 반을 채울 예정이었다. 학기 중에 평일 오후 아르바이트로 4시간씩 일한 게 대략 2년, 휴학한 뒤 풀타임 근무로 변경한 지가 반년이다. 그녀는 편의점과 학교에서 각각 1...
안녕하세요, 한다감입니다. 드디어 <별이 빛나는 밤에> 연작인 <가장 찬란한 날>이 발매되었습니다! 사실 <별빛밤>을 마쳤을 때, 언젠간 포스타입에서 도윤이와 예찬이의 이야기를 외전으로 연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담당자님께서 연작을 권유해 주셨고, '쓰고 싶다!!'라는 마음 하나로 시작하게 된 <가찬...
안녕하세요, 한다감입니다. 우선 조아라에서 급하게 글을 비공개로 돌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공지 유지를 위해 소설 내용만 삭제하는 방향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첫 작품이라 수정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까봐, 작품 자체를 비공개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이 공간도 꾸려나가고 싶어서 포스타입에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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